천진난만한 개구리갓/유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 불면 온몸 흔들며 춤을 추고
한낮의 봄볕을 노란 꽃잎에 저장해
달 뜨는 밤에 물광 빛내는
풀밭의 개구쟁이
냇가에서 물장구치기에는
아직 물이 찬데
깨 벗은 몸 흉보든 말든
후다닥 갓을 벗는 자유분방한 꽃
경칩도 지났다면서
모든 개구리 다 나오라고 외치면서
동네방네 오름과 물가
바쁘게 돌아다녀야 하는 개구리갓.
..........................................................................
개구리갓; 설악산과 한라산 부근의 습지에서 자라며 4~5월에 꽃이 핀다고 도감에 나와 있으나 제주도의 오름에서는 3월에 노란빛을 발산하는 꽃을 피운다. 猫爪草라는 이름은 뿌리가 고양이 발톱 같아서 붙여진 모양이다. 미나리아재비와 유사한 모습이나 조금 작은 편이다. 독성이 있지만, 폐결핵 등의 한약재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처녀 산자고 (0) | 2018.03.17 |
---|---|
허공을 긁어대는 살갈퀴 (0) | 2018.03.16 |
해변의 여인 뚜껑별꽃 (0) | 2018.03.14 |
암수딴그루 새덕이 (0) | 2018.03.13 |
변산 아씨의 변신 (0) | 2018.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