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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필과 산문

[스크랩] 눈 녹는 한라산

 

 

겨울이 시작되면

치장과 화장이라는 번뇌 벗고

백설탕의 맛에

푹 빠져버리는 한라산

 

 

 

세수하고 옷 갈아입는 순간이

제일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라도

하늘이 그렇게 하는데

어쩔수 있나

 

 

 

 

여기저기 찢어져

넝마가 되어버린 하얀 웨딩드레스

그 옷 입은 모습 보여주기 싫어

구름 빌려다

얼굴 가려보지만

마음만 불편

 

 

 

 

겨울만 산인가 뭐

중얼거리면서

남은 눈 닦아내기 바쁘다

 

 

 

 

 지나간 시절

그리워 할 필요 없다

세월은 반복되기에

잠깐 지나면

설국은 다시 온다

 

 

 

 

입춘 우수 지났으니

이제 경칩마져 지나가게 되면

하얀 세상 지우고

청춘의 푸른 세계로 돌아갈 것이려니

계곡 청소나 할 시간 보내보자

 

 

 

 

 

출처 : 인생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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