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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한라부추의 마늘 내음




한라부추의 마늘 내음/유유


신비스러운 고원의 습지

소슬바람 한 바퀴 돌며 머물다 가면

꽃동산 생겨나

하얀 노루 무리의 미로 찾기 시작되는데


이 색깔 있는 곳이 맞는가

저 모양 줄 서 있는 곳이 맞을까

작은 키 넘어 멀리 보아도 온통 똑같은 길

눈만 게슴츠레하다


가슴으로 느끼라 했더니 왜 눈으로만 보려 하는가

눈을 감고 명상에 들어가더니만

기껏 하는 말이

마늘 내음이 콧속 간지럽혀 머리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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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부추; 한라산 1,100m 이상 고원지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한라산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지만, 백운산 정상 등지에서도 자생한다고 한다. 산부추에 비해 키가 작지만 많은 군락을 이루기 때문에 가을에 꽃이 피면 신비로운 꽃동산을 만들어 내며 마늘 냄새 풍긴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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