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비녀 옥잠난초/유유
풀어헤쳐라
누굴 위해 고운 머리 빗을 거며
무슨 품위 있다고 옥비녀 꽂을 것인가
비녀 깨지는 소리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가지고 간다
바람이 부축하며
무정한 세월아
초록색 비녀의 사연이나 지워 주렴아.
............................................................................
옥잠난초; 깊은 산속 음지에서 자라는 여러살이풀로 5~7월에 꽃을 피우는데 잎과 줄기 그리고 꽃까지 모두 녹색으로만 되어 있어 초록의 농담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잎이 옥잠화와 비슷해 옥잠난초란 이름이 붙었지만, 옥잠화의 꽃이 옥비녀의 손잡이 형상인 데 비해 옥잠난초는 꽃대가 비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꽃말은 "변치 않는 귀여움"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연 잃어버린 피뿌리풀 (0) | 2017.05.29 |
---|---|
바닷가의 땅채송화 (0) | 2017.05.28 |
알쏭달쏭 덩굴민백미꽃 (0) | 2017.05.26 |
밝은 슬픔 노란별수선 (0) | 2017.05.25 |
양지가 좋은 흰그늘용담 (0) | 2017.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