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땅채송화/유유
파도 한번 치고 나면
합창 시작
태초에 하늘이 있었고
그리고 땅 아닌 갯바위 옆에 내가 있고
옆엔 아무도 없고 ···
바닷바람 지나며 땡 해도 무시
목 터지도록
노래하는 땅채송화
파도 왔다 밀려가면 춤추기 시작
빨간색 바지 물에 젖고 파란 상의 헤져도
노란 얼굴 흔들며
갯까치수영 지휘 따라
온 몸 던져
구도의 삼매경에 빠진
춤추는 땅채송화.
.................
땅채송화; 각시기린초, 갯채송화, 제주기린초 등으로도 불리며 중부 이남의 해안가와 햇볕 잘 드는 갯바위에서 주로 자란다. 높이 10cm 이내로 낮게 자라고 줄기를 옆으로 뻗으며 많은 가지를 곧게 세워 무지지어 꽃을 피운다. 돌나물속에 속해 외래종인 채송화의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는 갯돌나물 같은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꽃말은 "씩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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