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가 좋은 흰그늘용담

양지가 좋은 흰그늘용담/유유

사랑에 갈증 난 이 몸이 어찌 그늘에 살까

그늘을 먹고 자란 꽃은 음악이요

그림은 밝은 빛으로 백지가 된다 하지만

음악도 미술도 알 수 없는 높은 곳에선

오로지 태양만을 사랑하고파라

음지란 무엇이고

양지란 또 무엇이던가

음지가 양지 된다는 말은 왜 있어야 하는가

모두가 다 태양의 조화일 뿐

음지의 일꾼들은 그대로 음지에서 일하라

양지가 될 때까지 그늘 속에 있어라

따스한 햇볕 들면 그때 웃어라

그러면 더욱 태양을 사랑할 수 있으리

어서 오시라

한라산 분화구 밑 양지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한번 만나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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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그늘용담; 한라산 1,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며 흰구실붕이 등 여러 이름으로도 불리는 2년생 풀이다. 뿌리가 깊숙이 들어가 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5~7월에 백색의 꽃을 피운다. 구슬붕이와 유사함에도 용담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약효도 용담과 같은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꽃말은 "애수, 긴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