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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흰 털 빽빽한 조개나물




흰 털 빽빽한 조개나물/유유


무엇이 닮아 조개 이름 붙었는지

알수록 더 어려워지는

상상이나 상징이 추상화되어 버린 풀


바닷가 모래밭 조가비든 조갑지든

뒷산 언덕 잔디밭에 앉아 볕을 쏘이든

무덤가 풀밭 속에 숨어 있든

맛없다는 조개나물


너무 멍들어 자주색 되어버리자

적당히 익은 분홍빛을

백색의 꽃과 털 달린 흰조개나물도

찾아다닌다


왠지 조금은 떨떠름한 조개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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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나물; 양지바른 야트막한 산이나 무덤가의 풀밭에서 자란다. 전초에 흰털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5~6월에 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분홍색과 흰색의 조개나물도 있고 털이 없는 것은 아주가라고 불린다.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 또는 꽃 형태가 조개를 닮았다고 하는데 별로 인정받지 못한다. 생약명 백하초란 이름으로 이뇨제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순결, 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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