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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그게 그거 벌깨냉이




그게 그거 벌깨냉이/유유


사무치는 그리움이 왜 미움과 같나요


서리 내리고 얼음이 어는 것은

가을 거쳐 겨울인데

훈풍이 살랑이는 봄날이 어찌 미움 되나요


봄날 되면 들녘에 냉이 향기 퍼지기에

산에 자리 잡은 이 몸도

따스한 그리움 인정받고 싶은 미움이 이네요


생긴 것이 그게 그것이고

사는 것도 그게 그거라지만

조금씩은 차이가 있기에 이름 다르겠지요


하긴 그리움 지나치면 미움으로 변한다는

그런 말이 있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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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깨냉이; 한라산 기슭 약간 습한 반그늘에서 자라는데 뿌리 가까운 잎이 벌깨덩굴 닮았고 꽃은 냉이와 같다고 하여 조합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냉이처럼 진한 향도 없고 산속에서 살기에 눈길을 받지도 못한다. 제주황새냉이라고 불리지만 최근 한반도 남부지방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꽃말은 "사무치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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