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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천진난만한 개구리갓





천진난만한 개구리갓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 불면 온몸 흔들며 춤을 추고

한낮의 봄볕을 노란 꽃잎에 저장해

달 뜨는 밤에 물광 빛내는

풀밭의 개구쟁이


냇가에서 물장구치기에는

아직 물이 찬데

깨 벗은 몸 흉보든 말든

후다닥 갓을 벗는 자유분방한 꽃


경칩도 지났다면서

모든 개구리 다 나오라고 외치면서

동네방네 오름과 물가

바쁘게 돌아다녀야 하는 개구리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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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갓; 설악산과 한라산 부근의 습지에서 자라며 4~5월에 꽃이 핀다고 사전에 나와 있으나 제주도의 오름에서는 2~3월에 노란빛을 발산하는 꽃을 피운다. 猫爪初라는 이름은 뿌리가 고양이 발톱 같아서 붙여진 모양이다. 미나리아재비와 유사한 모습이나 조금 작은 편이다. 독성이 있지만, 폐결핵 등의 한약재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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