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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소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우치고

 

 

 

소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우치고

 

소나무로 지은 집 속에서 태어나

솔잎으로 금줄 쳐 악한 기운 막아 주고

배고픈 시절이라 소나무 껍질 식량으로 자라나

송진으로 불 밝혀 책 읽고 바느질하였으며

살만하니 금강송 세간 들여

송편에 송순주라

송연묵 글씨는

솔향을 가득 풍기 우고

송홧가루 문화 널리 알리다가

소나무 관속에 들어가

소나무 지게 실려

소나무 밑에 묻힌 후엔

소나무 줄기 용으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니

이따금 소나무 아래에서 신선 되어 바둑 둔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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