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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무엽란 그리기





무엽란 그리기


붓을 든 화가는

눈을 감고 손만 떨고 있다

왜 이런

시련 감당해야 하는가


난은 잎을 쳐야 한다는데

없는 이파리

만들어 쳐낼 재주 없으니

애만 바작바작 탄다


어찌하여

우아한 잎줄기 없이

난이 되어 눈앞에 나타나

그림 솜씨 시험하게 하는가


아니다

분명히 잎은 있다

멋들어진 잎이 있음에도

눈으로 볼 수 없는 현실이 애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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