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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갈매기난초의 숨은 꿈





갈매기난초의 숨은 꿈


잊었다

잊은 지 오래된다

왜 숲 속에 들어 와 살게 되었는지 잊었다


모든 것 잊어버렸지만

무언가 실낱같은 빛 남아있어

가끔씩 그리워진다


그래서 나가고 싶다

딱히 보고 싶은 것 없어도

무엇이라도 보면 생각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감춰져 있던 꿈이

날개로 변해 서서히 펼쳐지고 있어

머지않아 날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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