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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수련





신비로운 꿈 수련


물안개 피어오르는

산사의 연못

새벽 예불 소리에

눈을 뜬 수련은

물에 비친 제 그림자만

무심히 내려다 보고 있다


간밤에 수련한

기공 실력 발휘해

그리움 뭉친 후

사리 한 알 만들어서

꽃잎에 달아 보았지만

마음은 허전하다


전생과 현세를

넘나드는 시간역에서

온 곳도 가는 곳도 모르는 채

혼을 놓치고 있다가

수면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그만 깜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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