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정
욕망을 버리기가
이리도 어려울까
현판에 새긴다고
찌든 때 씻어질까
쉽사리 되겠냐만은
의지라도 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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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전국에 세심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자는 무수히 많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부터 시작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정자까지 각지에 존재한다. 그만큼 선비들은 정자에 대해 마음을 씻는, 또는 마음을 닦는, 나아가 사회적 욕망을 버린다는 의지와 연관시키려 했다. 사진 속의 정자는 초등학교 비양분교에 있는 것인데 비양분교는 학생이 서너 명에 불과하지만 교사는 2명이 근무하고 세심정 옆에 작은 관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