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나무
듣기만 잘하는 나무
의견이야 있겠지만 결코 말하지 않는
잘 참는 작고 큰 나무들
바람과 인간의 괴롭힘에 익숙해진
베풂을 당연시하는
나무의 철학을 어찌 읽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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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수목원은 벤치나 계단 등의 시설물 설치에 나무를 재료로 사용한다. 수목원의 특성에 맞는 친환경적 정서 때문이겠지만 나무의 가장 취약점 중 하나인 내구성에 문제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무의 질감 유지를 위해 페인트칠 등 가공을 하지 않고 천연 상태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더욱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에 있는 정자는 한라수목원에 있는 것인데 지붕까지 나무로 만들어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