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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빈 화선지

 

 

빈 화선지


아이가  낙서하기

너무나 좋아해서


큰 종이 주었더니

망설임만 채워 넣네


때 되면

명작 나올 것

다그치지 말게나.



 


 

* 사진 해설: 가파도는 2000년도 후반기부터 청보리 때문에 유명해지자 지저분했던 옷을 벗고 꽃단장을 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하루 한 번 그것도 한 두 명 태우고 건너다니던 작은 배만 있었는데 이젠 큰 배가 수십 명씩 태우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한다. 유람선이 상동항에서 관광객을 내려놓으면 사람들은 해안가 도로나 섬 중간을 지나는 길을 따라 걷게 된다. 상동에서 초등학교를 거쳐 하동으로 가는 길바닥을 잘 깔아놓고 마을 담벼락도 흰 페인트칠을 해 놓았다. 벽화가 그려지기 직전의 마을 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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