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기행문

몽골 야생화 탐사 1부 - 울란바타르

 

전국 야생화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인디카에서 몽골 출사를 간다고 하여 동참하기로 했다.

총 14명만을 한정해서 신청을 받았는데 제주에서 동행하기로 한 1명이 불참하여 13명이 가게 되었다.

여행사는 서울의 "사관과 여행"이라고 했는데 모두투어의 대행사 같았다.

5박 7일 일정으로 7.25(토) 23;55 몽골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출발 하였다.

 

 

7.26 03;25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하였다.

여행 일정표에 의하면 호텔에서 자는 것은 가는 날 새벽에 있는 단 1번이고

나머지는 모두가 몽골 천막인 게르에서 자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그 1박인 호텔이다.

 

 

새벽에 호텔에 들어 간 관계로 9시까지 잠을 자라고 했으나 습관이 있으니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아침에 호텔을 나와 인근 산책을 했다.

 

 

호텔 앞에는 작은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몽골 인구가 300만명인데 그 중 절반인 150만명이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산다고 한다.

울란바타르 또는 울란바토로라고 하는 말의 뜻은 붉은 영웅이라고 하는데 몽골의 수도 이름을 바꿀 때 쏘련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아침은 조용했다. 그러나 이 도시는 교통지옥이라고 한다. 넓은 땅 덩어리를 놓고 매우 좁게 산다고 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호텔을 나섰다.

앞으로 필요하게 될 물을 비롯해 여러가지를 산다고 매점에 들렸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홈플라자라는 간판이 보인다.

몽골에는 한국인이 이런 저런 사업을 많이 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식당 명함을 돌리는 꽃 가게 한국인도 있었다.  

 

 

울란바타르에서 1일 관광을 하게 된 버스인데 국산 중고품이다.

 

 

기사도 한국인처럼 생겼다.

 

 

 

버스 안은 요란스럽다.

흔히 유치찬란하다고 하는 용어가 여기에 딱 맞는 것 같다.

 

 

 

울란바토르에서 므릉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기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 늦게 바뀌는 바람에 도시 근교의 공원을 탐방하게 되었다.

울란바토르는 큰 산 4개가 둘러싸고 있는데 

체체궁(Testseegum), 칭길테(Chingeltei), 성기노 하이르항(Songino Khairkhan) 과 바얀수르흐(Bayansurkh)산으로 나침반상의 4방향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이 중 우리는 칭길테산으로 갔다.

 

칭길테는 도시공원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입구에 몽골 천막인 게르의 천장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3방향의 산들은 모두 바위로 된 민둥산인데 반해

이 곳은 나무로 가득차 있고 나무가 없는 바닥도 초원으로 형성되어 푸르른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1639년에 건립되었다. 위치는 북위 47° 55′ 동경 106° 53′이다. 위도상으로는 파리(Paris), 뮌헨(München), 시애틀(Seattle) 등과 거의 일치하고 경도상으로는 호찌민(Ho Chi Minh), 자카르타(Jakarta) 등과 일치한다.
면적은 1,358㎢로 서울의 2.2배이고, 분지 형태이다.

도시의 표고()는 1,350m로 되어 있는데 칭길테산 기슭에서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뜨인 것이 제비고깔이다.

우리나라는 중부 이북지방에서만 보이는 야생화인데

몽골은 우리나라 보다 한참 북쪽에 있기 때문에 이 제비고깔이 아주 흔한 편이다.

 

 

몽골이 세계를 정복할 당시 게르를 이동식으로 만들어 끌고 다녔다고 한다.

징기스칸의 궁전 게르를 말 수십마리가 끌도록 마차 형태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분홍바늘꽃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화려하고 멋있었는데 몽골 여행 내내 가장 많이 눈에 뜨여 나중에는 무덤덤하게 바라다 본 대상이 되었다.

 

 

 

이것은 이름 모를 무서운 존재다.

그냥 쐐기풀이라고 불렀는데 이파리는 쐐기풀 보다는 쑥과 닮았다.

한번 스치기만 해도 살갖이 따갑고 아려와서 하루 이상을 고생한다고 했는데 실제 일행 중에 여러명이 혼이 났다.

 

 

시멘트인가 석고인가 아주 틀로 만든 것 같은 게르도 있다.

관광객 숙소로 만들어 놓았나 보지만 별로 사용한 흔적은 보이진 않는다.

 

 

우리로 말하면 민박촌이라고 할만하다.

등산로 입구에 여러개가 있었는데 아마 단체용으로 가끔씩 사용하는 것 같았다.

도시 사람들이 소풍가는 모습이 보인다.

 

 

몽골 전역에는 초원을고 되어 있거나 또는 바위로 가득 차 있지만

이 산에는 나무가 많이 있었다.

나무 이름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고

시베리아낙엽송 또는 이깔나무 종류와 일부 자작나무 계열이 많았다.

 

 

두메양귀비가 도시를 바라보며 피어 있다.

 

 

 

시호도 있었는데

이 곳의 야생화는 무엇인가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에다가 몽골이라는 이름을 붙여 즉 몽골시호 이런 식으로 불렀다.

 

 

에델바이스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솜다리 또는 비슷한 여러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정확한 동정은 보류되었다.

 

 

우리 일행은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풀밭에 엎드린 사람, 열심히 카메라를 점검하는 사람, 무엇인가 뚫어져라 찾는 사람 등등 여러 형태를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니 야생화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질꽃 비슷한데 무언가 모르게 조금 다르다.

 

 

자작나무 고사목이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황량한 도시에서 가깝게 숲과 초원이 있다는 표식이다.

 

 

몽골용담이 일찍 피기 시작했다.

우리는 본격적인 여름이 이제 시작했지만 몽골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사진찍는 자세가 비슷하다.

무엇인가 촬영 대상이 특이한 모양이다.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의 색깔이 유달리 푸르게 느껴진다.

 

 

조금 더 올라가보 뒤돌아다 본 울란바토르

 

 

죽은 나무가 묘한 자세로 버티고 서서 게르촌을 홍보하고 있다.

 

 

아래에서 산 쪽으로 본 모습

옆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길이 산책로이다.

 

 

앙증맞게 자리잡은 몽골층층잔대?

 

 

몽골용담?

 

 

조금 더 오르면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호젖한 산책로가 된다.

 

 

나무에 기대어 쉬는 사람의 자태가 무척이나 한가롭게 보인다.

 

 

속단인가 송장풀인가 하는 존재와 비슷하다.

그래서 몽골속단이라고 붙인다. 곁에 있는 오이풀은 똑같이 생겼다.

 

 

 

여러가지 야생화가 섞여 있다.

이름 모를 꽃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곳도 드물 것이다.

 

 

야생화를 밟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여기는 발걸음을 옮기면 꽃을 밟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마구 마구 밟아 주게 된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몽골이깔나무? 숲

 

 

산길을 가다보면 아주 한가한 장면을 보게 되는데

바로 이 순간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

 

 

늘어진 나뭇가지와 돌이 튀어나온 흙길이 대조를 이룬다.

 

 

좋은 산책길이다.

 

 

몽골기린초에 앉아 있는 나비의 이름은 모른다.

 

 

닻꽃이 있었다.

배의 닻인 앵커와 비슷하다고 하여 닻꽃이라 하는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상이다.  

 

 

색깔이 보호색을 띤 애벌레인데

보통 봄에 나오지만 얘는 늦둥이인 모양이다.

 

 

우산을 닮은 산형과의 꽃들은 특히 이름 알기가 어렯다고 하는데

이 곳에서의 이런 산형 꽃은 더욱 알 수가 없다.

 

  

곰취나 털머위와 비슷한 이 꽃도 이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게르촌

좀처럼 보기 힘든 빨간 문이 매우 인상적이다.

 

 

검정소인데 무언가 모르게 우리나라의 검정소와는 다르다.

 

 

얼룩소도 젖소가 아니며 형태도 조금 틀리다.

뿔만은 비슷한 것 같다.

 

 

나무가 많이 죽어가고 있는 곳도 있다.

 

 

 

칭길테산에서 내려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므릉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간에 식당을 갔는데

5시 18분을 가르키는 시계가 프런트 뒤 벽에 보인다.

 

 

한국관이라는 상호가 붙어 있는 식당 앞 주차행렬 중에 내 차와 똑같은 삼성 SM7의 마크가 보였다.

 

 

한국관은 매우 큰 건물의 1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사무실 같기도 한 이 큰 건물의 용도가 매우 궁금했다.

 

 

건너편에는 아파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저녁 식사 후 므릉공항으로 가기 위해 울란바토르 공항으로 갔다.

 

 

울란바토르 공항 안에서 국제선과 국내선이 나뉘어져 있는데

국내선은 걸어서 작은 항공기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작은 프로펠러 항공기는 낮게 떠서 가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하는데

보기엔 별로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활주로에서 바라다 본 도시 밖 저녘 풍경

 

 

 

우리 일행이 가장 늦게 타기 시작한다.

 

 

프로펠러 비행기의 날개

 

 

잠깐 기념 촬영

뒤를 쳐다보고 있는 젊은 남자가 가이드인 김나영(몽골인인데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항공기 안에서 내려다 본 몽골의 시골 풍경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는 초원으로 되어 있어

나즈막하게 보인다.

실제로는 매우 높은 산맥이라고 한다.

 

 

작은 도로가 선을 긋고 있다.

 

 

도착 시간이 되어 기내에서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드디어 므릉공항에 도착했다.

날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 내렸다고 했다.

 

 

활주로엔 빗물의 흔적이 가득하다.

 

 

대충 아무렇게나 활주로에 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등객들도 대충 내린다.

 

 

그리고 걸어서 대합실로 들어간다.

 

 

이 곳은 몽골 주요 관광지인 홉스굴로 들어가는 진입로와 같다.

그래서 홉스굴을 홍보하는 안내판이 공항 안에 가장 크게 붙여져 있다.

 

 

대기해 있던 버스를 타고 므릉공항을 떠날 때는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우리가 탄 버스인데 밤이라서 처음엔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홉스굴로 가는 도중 가장 큰 도시인 하트갈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물을 비롯한 간단한 물품을 샀다.

 

 

 

밤 늦은 시간에 홉스굴에 있는 어느 캠프에 도착해서 게르를 배정 받았다.

 

 

 

 

게르의 천장을 보고서야 울란바토르 인근 산 입구에 설치된

기하학적 무늬가 바로 이 게르의 지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7.26 몽골에서의 이틀 밤을 맞이한다. 

 

 

 

 

'문학 > 기행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야생화 탐사 3부 - 홉스굴 호수1  (0) 2015.09.15
몽골 야생화 탐사 2부 - 하트갈 게르 캠프  (0) 2015.09.12
30년만에 다시 가본 홍도  (0) 2015.09.02
흑산도 버스로 한 바퀴  (0) 2015.09.01
가족 모임  (0) 201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