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기행문

30년만에 다시 가본 홍도

30년만에 홍도를 다시 가보게 되었다.

목포에서 출발하는 것은 같은데 부두의 위치는 달랐다.

 

배가 많이 세련되어 있다.

예전에 갈 때는 화물선 비슷한 약간 큰 철선이었는데

지금은 FRP 재질로 만든 공기부양 형태의 쾌속선이다.

속도도 3배는 빨라 7 - 8 시간 걸리던 것이

2시간 반이면 도착한다고 한다.

 

 

홍도를 왕해하는 배는 2종류가 있늕데 하루에 2번 각각 1회씩 운항한다고 한다.

 

 

뉴골드스타호의 내부 모습이다.

딱딱한 갑판에 앉아서 몸을 굴리며 갔던 때를 회상해 보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비수기라고 해도 2/3 가량 좌석이 차 있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아 약간의 멀미를 한 후 홍도에 도착했다.

여객선은 목포에서 온 승객을 내려 놓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태우면 곧 바로 출발한다.

 

 

선착장 옆의 풍경을 보니 바위가 흔들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홍도는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다. 

 

 

소속은 신안군 흑산면으로 되어 있으며

마을은 1리와 2리 두 개로 형성되어 있다.

 

 

홍도의 인간 거주 중심지인 1리 모습이다.

보이는 큰 건물 전부가 모텔 또는 호텔이라는 이름이 붙은 숙박시설이다.  

쾌속선은 이 곳에 정박한다.

 

 

이 곳은 홍도 2리이다.

10여가구가 사는데 교회가 있는 모양이다.

30년전에 이곳에서 민박을 하였다.

맨 오른쪽 위편 파란 지붕의 집이 그대로 있었다.

밑에 큰 건물은 새로 생긴 것인데 아마 숙박시설인 모양이다.

예전에는 배가 이곳에도 들렸다 갔는데 지금은 경유하지 않는다.

그래도 찾는 관광객이 있는 것 같다.

물이 없어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데

집집 마다 파란 물통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이젠 모두 해결된 것 같았다.

 

 

배에서  내리니 식당을 호객하는 아주머니들이 있어

일행이 한 곳을 선택해 따라가게 되었다.

 

 

고개를 넘어 가 몽돌해안에 있는 식당으로 간다.

멋진 경치가 있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가 부두에서 가장 먼 곳으로 가게 되었다.

 

 

  가면서 만난 초등학교이다.

허리에 해당하는 고개 정상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현대식 교사와 잔디 운동장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었다.

학생수는 10명 이하라고 하지만 언듯 보기에는 100명 이상을 수용할 것 같았다.

 

 

몽돌해안이다.

홍도는 바위 섬이기 때문에 백사장은 없고

유일하게 몽돌로 조성된 해안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광어와 우럭회 및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주인은 이 장소가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자랑을 한다.

 

 

 

홍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깃대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깃대봉은 365M로 되어 있는데 해발로 시작하니까 매우 높은 산이라 할 수 있다.

저 길로 2시간을 걸으면 홍도 2리로 갈 수 있다고 한다.

홍도에 들어 왔다가 폭풍주의보가 내리면 관광객들은 유람선도 탈 수가 없어 저 곳 밖에 가야만 한단다.

산행기를 찾아 보면 비탈이 심해 매우 고생했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부두로 돌아 와 유람선을 탔다.

 

 

아이슬란드란 명칭을 갖고 있었는데

비수기임에도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몰려와

절반은 채운 것 같았다.

 

 

우리팀이 가장 늦게 탑승하게 되었다.

유람선 관계자들은 누가 안 왔다 다 안다.

예약한 승객이 지금 어느 식당에서 먹고 있는지도 저절로 알게 되기 때문에 모두 타야 출발한다.

 

 

 

배가 출발하면 금년 나이가 80살이라는 해설가의 강의가 시작된다.

명 연설가의 모습이다.

 

 

입담이 좋다.

그리고 대단히 건강한 모습이다.

선창에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경치를 보고 이야기를 들으라고 한다.

그래도 일부는 선창에 그대로 있고

밖에 있는 사람들도 사진 찍기에 바쁘다.

 

 

첫번째 소개할 대상이다.

부두가 바로 왼쪽 옆에 있는 바위군이기 때문에 출발하자 마자 만나게 된다.

조금 먼 곳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성모마리아상이라고 소개한다.

이런저런 살을 붙여 장황하게 멋진 경치라고 칭찬을 한다.

 

 

바위는 보는 위치나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형상이 다르다.

관광해설사는 스님이 어쩌구 저쩌구 한다.

 

 

 

 

 

 

 

 

 

 

 

홍도에는 거북손이 매우 많이 있다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태풍 뒤라서 해녀들이 작업을 해 놓은 물건이 없어

먹어보지 못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