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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오름

[스크랩] 비치미오름과 식물이 만든 구슬

비치미오름과 식물이 만든 구슬

 

 

개머루의 열매이다. 일명 돌머루라고도 한다. 요즈음 오름 인근에서 가끔씩 볼 수 있다.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마디가 굵다.

잎은 어긋나고 3∼5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에 톱니가 있고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잔털이 난다.

6∼7월에 녹색 꽃이 피는데 양성화로 잔꽃이 많이 달리며 잎과 마주난다. 꽃자루는 길이 3∼4cm이며 5개의 꽃잎과 수술이 있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지름 8∼10mm이며 9월에 하늘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관절통, 만성신장염,

간염·창독 등의 치료에 달여서 쓰거나 상처를 닦아내는 데 쓴다고 한다.

 

개머루의 열매는 파란 구슬이다.

 

 

바리깽이오름의 서북방향으로 비치미오름이 이렇게 우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멋진 분화구인 것 같지만 사실 완벽한 분화구가

아니다. 선으로 표현하면 낚시꾼이 갖고 다니는 물고기 뜰채와 같이 둥그런 모양에서 한쪽이 약간 트인 형상을 나타낸다.

 

 

비치미오름은 꿩이 날개짓을 하는 형상이라고 하며 표선면과 구좌읍을 경계선에 있고 해발 344m 비고 109m 정도 된다.

인근에 있는 개오름, 큰돌리미오름, 민오름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비치미오름 기슭에 있는 묘지의 비석에 "飛雉山"이라는

글씨가 있어 비치미를 아마 꿩이 날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한지는 모르지만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새의 날개 형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옛날 사람들이 다른 뜻으로 비치미(미가 뫼 또는 메일수도 있지만 여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한 것 같은데

고집스런 어떤 호사가가 붙이 해석이 그냥 정설로 굳어져 전파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머루 열매가 파란 구슬이라면 청미래덩굴 열매는 빨간 구슬이다. 망게 또는 멍게라고 부르는 이 열매는 새를 비롯하여 들집승뿐

아니라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전설이 붙어 있다
옛날 어떤 한량이 문란한 성생활을 하며 돌아다니다 매독에 걸렸다. 갖은 방법을 다 해도 효과가 없어 앓아눕게 되었다. 이에 아내의 증오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참다못한 부인은 남편을 산 속에 버렸다. 그 후 몇 달이 지나서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남편이 멀쩡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병도 깨끗이 나아 있어 연유를 물으니 굶주리다 지쳐 주변에 있는 나무뿌리를 캐서 먹었는데 허기도 가시고 병도 다 나았다는 것이다. 그 나무뿌리가 바로 청미래덩굴 뿌리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남편을 산에서 돌아오게 했다고 해서‘산귀래(山歸來)’라는 이름도 있다. 흉년이 들었을 때 구황식품으로도 먹었는데 산 속으로 도망친 사람들이 식량으로 대용하여 단단한 밥이라는 의미로‘경반’이라는 이름과 신선이 물려준 음식이라는‘선유량(仙遺糧)’이라는 명칭도 붙었다고 한다.

 

 

비치미오름에서 보는 개오름이다. 동네사람들이 옛날부터 꼭지가 달린 밥그릇 뚜껑을 닮았다하여 바리떼 또는 바리깽이오름이라

했고 덮을 개자를 쓴 蓋岳이라 했는데 일부 학자나 행정관료가 개 같이 개오름(狗岳)이라고 표현했다고도 한다.

어느쪽으로 보아도 개와 같은 형상은 보이지 않고 돌출된 정상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분하구는 잘 발달하지 않고 희미한

흔적만을 보인다. 높이는 345m이고 비고가 130m로 다소 높은데다가 비탈이 심해 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요놈은 검은색에 가까운 흑자색 구슬이다. 이름이 까마중인데 가마중·까마종이·깜뚜라지라고도 한다. 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높이 20∼90cm이다. 줄기는 약간 모가 나고 가지가 옆으로 많이 퍼진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 6∼10cm, 나비 4∼6cm이다.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고 긴 잎자루가 있다.

꽃은 5∼9월에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장과로 둥글며 9월부터 검게 익기 시작하는데 단맛이 나서 아이들이 입이 검게 되도록

많이 먹었지만 약간 독성이 있다고 한다.

봄에 줄기에 난 어린 잎을 나물로 삶아 먹는다. 한방에서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풀 전체를 캐서 말린 것을 용규()라 하여,

 감기·만성기관지염,신장염·고혈압·황달·종기·암 등에 처방한다. 민간에서는 생풀을 짓찧어 병이나 상처 난 곳에 붙이거나, 달여서

환부를 닦아내면 효험이 있다하여 처방으로 쓰였다고 한다. 

 

 

비치미오름에서 내려다 보이는 돌리미오름이다

도리미오름, 큰돌리미오름 또는 한자를 차용하여 석액악(石額岳), 돌이악(乭伊岳)이라고도 한다. 돌리미오름에는 큰 봉우리에 이웃하는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이들을 구분하여 큰돌리미오름족은돌리미오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리미오름의 면적은 273,308㎡, 둘레는 2,471m, 높이는 311.9m이다. 돌리미오름 서쪽으로는 송당목장이 조성되어 있다.

 

 

돌리미오름 정상에는 큰 바위가 있다. 돌이 돌아가며 쌓여 있다고 하여 돌리미라고 했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던 꼭지점을 구분할

정도로 높게 바위가 쌓여 있어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름에는 드물게 나타나는 지형이다. 돌리미오름은 넓게 펼쳐져 있어

목장의 시작을 보여준다. 넙거리오름이 매우 넓지만 나무로 인해 조망하기 힘든 반면 이곳엔 목장으로 타 트여있다.

 

 

이 것은 아주 작은 구슬이다. 찔레와 비슷하나 속성은 매우 다르다. 꽃도 찔레넝쿨과 비슷하지만 열매도 찔레와 비슷한

돌가시나무 열매다. 이 구슬은 낚시꾼들이 낚시줄 매듭을 만들 때 쓰거나 여성의 목걸이용으로 쓰일 법 하다.   

 

 

천선과나무의 열매 천선과는 이에 비해 좀 크다. 열매가 익으면 진한 자주색이 되며 천상의 선녀들이 먹는 과일이라 하여

천선과라는 명칭이 붙었고 선도복숭아와 비교되나 실제 별로 맛은 못 느낀다. 비치미오름에서 익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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