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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문

계림으로 가족여행 가다(3부-진경산수화)

계림으로 가족여행 가다. (3부-진경산수화를 보고)

 

 

계림 주변은 대부분이 명승지라 할 수 있다. 곳곳이 늘어서 있는 3만여개의 산봉우리와 이를 배경 삼아 강이 흐르고 호수가 형성되어

멋진 산수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변의 절경을 활용한 여러가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된다.

이강의 뗏목 유람이나 대규모 야간 공연인 인상 유삼저 같은 유형뿐만 아니라 테마공원까지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세외도원이라고 이름을 붙인 테마공원이다.

 

세외도원이라 함은 진나라 시대의 시인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 나오는 말로 꿈 같이 아름다운 복숭아꽃 있는 마을을 일컷는다.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착안해 대만의 한 사업가가 계림의 아름다운 지형을 배경으로 하여 수십만 그루의 복숭아나무를 심고 물이 흐르는

동굴을 활용하여 전설을 현실화 한 테마공원이 바로 이 세외도원이라고 한다.

 

 

 

 

 

「도화원기」- 네이버 백과사전

 

진(晉)나라 태원(太元) 연간, 무릉(武陵)이란 곳에 고기잡이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작은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홀연히 복숭아나무 숲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숲은 강의 양쪽 기슭 안쪽으로 수백 걸음에 걸쳐 이어져 있었고 잡목 하나 없었다. 향기로운 풀이 싱싱하고 아름다웠으며, 떨어지는 꽃잎이 어지러이 나부끼고 있었다. 어부는 무척 기이하게 여겨 다시 앞으로 나아갔고, 숲의 끝까지 가보고자 했다.

숲이 끝나는 곳은 강의 발원지였으며, 바로 그곳에 산이 하나 있었다.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마치 무슨 빛이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곧 배를 버려두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무척 좁아서 사람 한 명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다시 수십 걸음을 더 나아가니 갑자기 환하게 탁 트이며 시야가 넓어졌다. 땅은 평탄하고 넓고 가옥들은 가지런하게 지어져 있었다. 비옥한 밭, 아름다운 연못, 그리고 뽕나무와 대나무 같은 것들이 있었다. 남북과 동서로 난 밭두렁 길은 서로 교차하며 이어져 있었고, 개 짖는 소리와 닭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며 씨를 뿌리고 농사짓고 있는데, 남녀가 입고 있는 옷이 모두 외지인이 입는 것과 같았다. 머리가 누렇게 변한 노인과 더벅머리를 한 어린아이가 함께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곳 사람 하나가 어부를 보고 깜짝 놀라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어부는 상세하게 대답해 주었다. 그러자 어부를 집으로 초대했고, 술상을 차리고 닭을 잡아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였다. 마을에서는 어부가 왔다는 소문을 듣고서, 모두 몰려와 이것저것 물었다.

마을 사람이 말하길 "선대 조상들이 진(秦)나라 때의 전란을 피해 처자와 고을 사람들을 데리고 세상과 격리된 이곳으로 왔고 다시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외부 세계와 단절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냐고 물었는데, 위(魏), 진(晉)은 물론 한(漢)나라가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어부는 하나하나 자세하게 자기가 아는 것을 말해주었고, 마을 사람 모두 감탄하며 놀라워했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 어부를 자기 집에 초대하였고, 모두 술과 음식을 내어서 대접했다. 며칠간 머물다가 작별을 고하였는데, 마을 사람 중 누군가가 말했다. "외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어부는 그곳에서 나와 배를 찾았고, 곧 이전에 왔던 길을 따라 곳곳에 표시해 두었다.

그리고 군(郡)에 도착하자 태수를 찾아가 이와 같은 일이 있었노라고 알렸다. 태수는 곧장 사람을 파견하여 어부가 갔던 길을 따라가 이전에 표시해 둔 곳을 찾게 했다. 그러나 끝내 길을 잃어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남양(南陽) 땅 류자기(劉子驥)는 고상한 선비인데 이 이야기를 듣자, 흔연히 찾아가 볼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곳을 찾지 못하였고 오래지 않아 병으로 죽었다. 이후로 아무도 길을 묻는 이가 없었다.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세외도화원은 산을 뚫고 나가는 동굴을 통과해야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동굴이 끝나면 복사꽃이 활짝핀 밭이 나타나야 한다.

 

 

 

 

 

 

 

배를 타고 동굴을 나서니 어부가 타고 갖다는 배의 모형이 정박되어 있다.

복사꽃이 활짝 피어 있는 도화원 앞에 있었다.

배를 일정한 시기를 두어 다시 만들러야 하는데 붉은 색이 선명한 것을 보니 만든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았으면 했다. 너무 부자연스러워 오리지널 중국 티가 났다.

 

 

 

 

 

배를 타고 지나는 중간 중간 띠로 엮은 토속 가옥이 나타나고 그 안에는 소수민족들이 그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요족, 와족, 동족 등 인근의 소수민족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고 한다.

많은 관광수입을 올리는데 대해 반발이 있을 것을 우려해 배려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강 주변에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들은 강에서 낚시나 수영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빨래는 허용한다고 한다. 강물이 매우 깨끗한 편이었는데 늘 빨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절대 연출은 아니라고 한다.

 

 

 

 

 

 

 

강을 배경으로 산봉우리의 병풍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세외도원은 이 봉우리를 배경으로 만들어 놓았다.

수시로 오고가는 배들이 운치를 더해 준다.

 

 

 

 

 

 

 

배에서 내리니 영춘화가 피어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영춘화를 모델 삼아 산수화를 그려 본다.

 

 

 

 

소수민족의 생활관을 마련해 놓고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장족 주민이 물레를 돌리며 실을 짜고 있는 모습은 많은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잡혀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다.

 

 

 

 

 

물레에서 발전하여 근대 들어와 천을 생산하고 무늬를 넣는 장면도 그대로 연출하고 있다.

 

 

 

 

 

 

 

그야 지나치면 생각나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장족 사람들은 돌아가며 춤을 추게 만들었다. 매우 탁월한 착상이라고 생각되었다.

관광객들이 인상적인 곳이라고 호평하게 된다.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시설물을 많이도 지어 놓았다.

그런데 너무 빼곡히 들어선 건물은 인공적인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식상한 느낌을 들게 하였다.

 

 

 

 

 

 

 

 

 

 

 

 

장족 사람들의 전통 의상과 풍습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처녀가 혼기가 되면 정성껏 노리개를 만들어 마음에 드는 총각에게 건네주고 총각이 이를 받으면 결혼을 승낙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 걸려있는 것 보다는 훨씬 작은 노리개를 무료로 던져주며 행운을 빌어주고 있다.

 

 

 

 

 

 

 

 

카메라를 갖고 간 관광객들은 누구나 다 멋진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는 곳이다.

나름대로 여러 각도에서 배경을 잡아 사진을 만들어 보았지만 뛰어 나다는 생각을 갖기는 어렵다.

중국의 정부나 관광업체에서 홍보용으로 좋은 사진을 많이 생산해 냈고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능력있는 사진작가들이 여러가지 훌륭한 작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그냥 기념사진 정도로 맍고해야 할 것이다.

 

 

 

 

 

 

 

 

그냥 지나치면  서운할 것 같아서 가족들의 단체 사진 한 장 남기게 된다.

 

 

 

 

 

 

 

 

배를 타고 산을 보았으니 이젠 산에 올라 산을 보기위해 요산에 오른다.

 

 

 

 

 

 

 

계림에서 비를 만나지 않고 관광을 할 수 있으면 큰 행운이라고 했다.

첫째날은 맑아서 좋았지만 둘째날은 많이 흐렸다.

그래도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요산에 올라 멀리 펼쳐진 진경 산수화를 보게 될 것 같았다.

 

 

 

 

리프트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는 중간지점에서 전문 영업용 카메라맨을 만난다.

그는 여기서 사진을 찍어 판넬로 만들거나 열쇠고리에 사진을 넣어 판매를 한다.

 

 

 

 

 

 

 

 

 

 

 

 

 

 

 

요산을 오르는 리프트카에서 잡은 영상물이다.

점점 형상을 변화시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요산 정상에서 전망을 하기 직전에 기념촬영을 하였다.

멋있는 그림을 잘 기억하기 위해.........

 

요산;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시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있으며, 높이 909.3m로 구이린 지역의 최고봉이다. 구이린 지역의 다른 산들은 석산(石山)인 데 비하여 유일한 토산(土山)인 점이 이채롭다. 주(周)나라에서 당(唐)나라에 이르기까지 산 위에 요(堯) 임금을 섬기는 사당이 세워져 있어 야오산[堯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능선의 기복이 있고 산세가 드세며, 매년 3월이면 진달래가 온산에 만발한다. 또 눈 덮인 겨울산은 '요산동설(堯山冬雪)'이라하여 구이린의 명승으로 꼽는다. 왕릉 옆에서 출발하는 2인승 리프트가 가설되어 있다. 리프트의 전체 길이는 1416.18m, 높이는 423.3m이며, 편도 운행 시간은 약 20분 소요된다.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개방되며, 주요 풍경구역을 둘러보는 데 약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산)] (두산백과, 두산백과)

 

 

 

 

정상에서 내려다 본 계림의 산봉우리들,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계속 보다보면 다 그게 그것 같은 풍광으로 다가 온다. 딱 한 장만 보면 좋으련만..........

 

 

 

 

 

 

 

 

 

 

 

 

멀리 보이는 경치에 비해 정상 주변의 길은 요란스럽다. 무슨 소원이 그리도 많은지 온통 소원을 비는 리본 천지다.

이런 것들도 관광상품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기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서양사람들은 신기하기만 할 것이다.

마치 야만인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말이다.

 

 

 

 

 

 

계림 제일산 요산이라는 간판 때문에 한 장 남겨 놓는다.

 

 

 

 

 

다음으로 간 곳은 천산공원이었다.

 

천산공원(穿山公園)은 계림시의 동남쪽에 자립잡고 있는데, 계림시에서 산과 물이 어울어진 공원중의 하나로 전체 면적은 2㎢ 정도이다. 공원에는 천산(穿山)과 탑산(塔山)이 있으며, 이강의 지류인 소동강이 그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지나간다. 천산의 산기슭에는 천산암(穿山岩), 천암(穿岩), 월암(月岩) 등이 있고 산꼭대기에는 천산정자가 있다.

천산은 도시 중심에서 약 3.5km 떨어져 있고 높이가 224m, 총 면적이 31.76ha에 이른다. 천산은 5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데, 생김샘이 수탉같이 생겨서 서동쪽이 머리, 남북쪽이 양날개, 중간 봉우리가 등, 서쪽 봉우리의 월암은 닭의 눈같다.

천산암(穿山岩)은 천산 산반(山半)에 있는 특이한 용암동굴인데, 총길이가 1,531m, 넓이가 3~5m, 면젹이 0.96ha다. 3,400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977년에 발견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동굴 안에는 아름답고 찬란하면서도 기묘한 종유석, 돌죽순, 돌기둥, 돌커텐, 돌방패 등이 있으며 보기 드문 돌나무가지도 있다. 이것들은 관람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연구의 가치가 또한 크다고 한다.

이강의 동안(東岸), 높이 194m의 탑산(塔山)은 강과 더불어 마을과 논이 있는 곳에 있다. 원래 탑산은 100만년 전에만 해도 천산과 같이 붙어 있었지만, 지각변동으로 인해 지금처럼 분리가 되었다. 산꼭대기에는 8각 7층, 높이 13.3m의 수불탑(壽佛塔)이 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병풍처럼 생겼고 그 밑으로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다. 또 탑산은 자그마한 다리가 소동강에 가로 놓여 두개 산을 하나로 연결해 놓은 모양으로 되어 있다.

천산공원을 유람할 때 산을 등반할 수도 있고 동굴을 구경할 수도 있으며 강에서 뱃놀이를 할 수도 있고 농촌의 전원풍경을 구경할 수도 있다. 특히 가을에는 탑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그 아름다움이 사람을 취하게 할 정도라고 한다.

 

 

 

 

 

 

 

 

 

 

 

 

 

 

 

 

 

 

산 중턱에 크기도 한 굴이 뚫려 있어 도시의 양족을 통과해 내려다 보인다.

굴도 2중 3중으로 되어 있어 돌아나오기도 하고 부처를 모시는 암자도 있다. 멀리 보이는 탑산의 탑을 배경으로 삼는다.

 

 

 

 

 

 

 

 

 

 

 

 

 

 

 

천산을 중심삼아 만들어 놓은 것이 천산공원이다.

이 공원의 호수에 탑산이 반영된 모습도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천산공원 주변에 있는 일부 계수나무는 여름에 피는 꽃을 벌써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