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꼬메 가는 길
유유
무엇을 찾으러 가나
지난번 갔을 때
놓고 온 것 없는데
자꾸만 찾으러 가야 한다고
억지 부리고 싶은 맘
노꼬메엔 무엇이 있어
발걸음을 유혹하는가
옹골찬 숲의 정기
요정들의 속삭임
태고의 기록물도 있나 보다
산정에 조용히 올라
눈 덮인 한라산을 올려다보고
파도가 소리치는 바다를 내려다보고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는가
높다면 높고 얕다면 얕고
곁에는 족은노꼬메가 보좌하는
그런 노꼬메가 부른다
길을 찾을 수 있게
멀리도 가끔은 가까이도 우뚝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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