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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노꼬메 가는 길

 

 

 

노꼬메 가는 길

 

                             유유

 

무엇을 찾으러 가나

지난번 갔을 때

놓고 온 것 없는데

자꾸만 찾으러 가야 한다고

억지 부리고 싶은 맘

 

노꼬메엔 무엇이 있어

발걸음을 유혹하는가

옹골찬 숲의 정기

요정들의 속삭임

태고의 기록물도 있나 보다

 

산정에 조용히 올라

눈 덮인 한라산을 올려다보고

파도가 소리치는 바다를 내려다보고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는가

 

높다면 높고 얕다면 얕고

곁에는 족은노꼬메가 보좌하는

그런 노꼬메가 부른다

길을 찾을 수 있게  

멀리도 가끔은 가까이도 우뚝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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