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문학/시-야생화 2023. 11. 19. 하얀 꽃 피운 해국 하얀 꽃 피운 해국 바다만 바라보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지쳐버린 창백한 얼굴일까나 아니면 바닷바람이 칠해 준 흰 빛 화장이거나 소금 머금은 백색 피부 검은 바위와 벗하며 살면서도 깨끗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며 바다 생물들의 공연 장면을 기대하는 모습. 해국; 중부 이남의 바닷가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잘 자란다. 고기잡이 나간 어부를 모녀가 기다리다가 죽은 후 꽃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상단부의 두터운 잎은 겨울에도 고사하지 않고 짠 바닷물과 모진 바람을 잘 견딘다. 겨울철 기침, 감기에 걸렸을 때 막걸리나 식혜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해국은 일반적으로 보라색의 꽃을 피우나 드물게 흰 색으로 피는 개체도 발견된다. 꽃말은 "기다림" 문학/시-자연 2023. 4. 10. 해녀의 노래 해녀의 노래 유유 작사가는 좀녜요 작곡가는 잠녀라 노래는 해녀가 불렀던 물질하는 소리라고 했던가 구슬픈 가락 분명한 가사가 있지만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에 밀려 저 멀리 가물가물 백사장에 기록된 글자도 안보인지 오래 슬퍼도 즐겁게 부르자 해녀의 일생이란 바로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 바다가 있어서 같이 산다네 이어도 사나! 문학/시-야생화 2022. 12. 11. 바닷가 감국의 합창 바닷가 감국의 합창 유유 들리나요 우리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나요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 구별해 말입니다 구름의 움직임처럼 부드럽게 부른답니다 수평선 저 멀리서 조업하는 어부들 향해 밤낮으로 합창을 통해서 힘을 보낸다네요. 들리지요 우리들의 노랫소리가 들리지요 갈매기들 울음소리와 구분되어 말입니다 성난 파도를 달래기 위해 불러 준답니다 만선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아 멀리까지 들리게 온몸의 힘을 실었다네요. 감국;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황국이라고도 한다. 산국과 구별이 어려우나 보통의 경우 꽃은 크고 잎은 작으며 단맛이 난다는 차이가 있다. 제주도 남쪽 해안가에서는 12월까지 왕성한 꽃을 볼 수 있다. 옛날부터 다양한 민간 처방과 한방에서 사용했는데 베개 속에 넣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차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