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디카시
2024. 2. 12.
여우 생각
여우 생각 토끼가 죽으면 여우가 슬퍼한다고 했는데 옆집 책방 문 닫으니 이젠 여우의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아무 생각도 없다. 야생에서 토끼의 숫자가 늘어나면 여우의 숫자도 늘어나게 되고 반대로 토끼가 줄어 들면 여우도 적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이젠 토끼는 가끔 보여도 여우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여우는 꾀가 많아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지만 세상이 변해가는 것에 대한 대처 방법이나 수단은 전혀 없기 때문에 멸종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