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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여우 생각

 

 

여우 생각

 

 

토끼가 죽으면 여우가 슬퍼한다고 했는데

옆집 책방 문 닫으니

이젠 여우의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아무 생각도 없다.

 

 

 

 

야생에서 토끼의 숫자가 늘어나면 여우의 숫자도 늘어나게 되고

반대로 토끼가 줄어 들면 여우도 적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이젠 토끼는 가끔 보여도 여우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여우는 꾀가 많아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지만

세상이 변해가는 것에 대한 대처 방법이나 수단은 전혀 없기 때문에 멸종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아직 동물원엔 여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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