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스트 문학/시-야생화 2025. 3. 25. 봄 알림이 보조 봄의 전령사 콘테스트 4 (예비 4강) 봄이 왔어요 봄을 느껴보라고 하네요 누가 봄의 특징을 가장 알맞게 노래할까요 새벽 첫차를 놓친 보춘화가 먼저 나서서 중얼거리기를봄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우선이지만 꽃샘 추위 때문에 늘 말썽이란다 옷 입기 반복하다가 지각한 산자고가 대충 입고 나서서 하는 말봄처녀의 상징은 오로지 이 몸뿐이로다 산골짜기에서 노란 꽃 피운채 조용히 참선하고 있는 중의무릇은경쟁하고 싶지 않으니 건들이지 말란다 왜 봄이 되면 바람난다고 하는 지 꿩의바람꽃은 조금 큰 꽃송이 숨기며조신한 몸 조심하는 분위기 풍긴다. 겨울철에 얼어 죽지 않은 할미꽃이 동산 위에서 내려다 보며봄의 꽃 자랑을 웃어 준다. 보물주머니 가득 채운 현호색도 역시나 튀지 않으려 노력하면서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문학/시-야생화 2025. 3. 24. 봄 합창 경연 봄의 전령사 콘테스트 3 (합창 4강) 봄이 왔으니 우리 같이 노래해요 누가 가장 단결력을 발휘해 열심히 봄 노래 합창할까요 마냥 즐겁기만 한 표정의 큰개불알풀이 여럿 모였다고 먼저 시작하는데이름이 좀 거시기하지만 폼은 멋지다 봄의 향기를 가득 풍기는 냉이꽃이 집단으로 모여들어 활짝 웃는 소리봄의 초본 전령사 4강에 빠진 억울함을 달래 본단다 한겨울철에도 꽃을 피워야 했던 유채는 넓다란 꽃밭을 만들어 내면서들릴 듯 말 듯 노랫소리 죽이고 있도다 논에는 갑자기 떼 지어 나타난 자운영의 합창이 들리는데이제는 여기저기서 봄이 왔음을 노래하리라! 합창에는 우리만큼 많은 숫자가 음정과 박자 정확한 꽃 없는데물 건너 왔다고 푸대접이 억울하다는 들개미자리 둥근빗살현호색도 덩달아 끼어 들면서물 건너 오기는 마.. 문학/시-야생화 2025. 3. 23. 봄 알리기 대회 봄의 전령사 콘테스트 2 (목본 4강) 봄이 왔네요 봄이 왔어요 무슨 나무가 봄이 왔다고 가장 널리 알려 줄까요 진한 향기 주머니 꿰찬 백서향이 먼저 나서며 하는 말겨울이 시작될 때부터 꽃봉오리 만들었노라 얇은 치맛자락 날리며 길마가지나무의 꽃도 끼어드는 말얼음이 녹기 전에 피겨 훈련 마쳐야 한단다 고리타분하지만 전통을 내세우며 매화도 나서야 하는데설중매란 말은 이제 재미없나 보다 한껏 붉게 달아오른 산당화는 말없이 웃기만 하면서봄은 명자의 가슴에 불을 붙일 뿐이란다. 노란 꽃을 단 산수유가무슨 기준으로 봄의 나무 4강을 뽑았느냐고 거칠게 항의하면서 정실에 좌우되는 세상 더럽다고 한다 봄을 맞이하는 것은 말 그대로 영춘화가 되는데우리나라 토종 꽃이 아니니까 푸대접한다고 하면서 잘 먹고 잘 살라고.. 문학/시-야생화 2025. 3. 22. 봄 알림 자랑하기 봄의 전령사 콘테스트 1 (초본 4강) 봄이 왔나요 누가 가장 먼저 봄을 알려 주었을까요 눈 녹이는 정열의 복수초가 맨 먼저 나오며 하는 말얼음새꽃 눈새기꽃이란 이름이 증명한다 바람 따라 하늘하늘 변산바람꽃도 나서며 하는 말이 몸을 괜히 봄의 아씨라고 부르겠는가 솜털 알다리 바르르 떨며 노루귀도 덩달아 하는 말인내란 꽃말이 자랑스러울 정도로 버틴다 눈이 노랗게 멍들어 버린 괭이눈은 큰소리치며골짜기의 황금이 곧 봄이로다! 꽃말로만 비교하면 복수초 - 눈 녹이는 정열변산바람꽃 - 봄의 아씨노루귀 - 인내괭이눈 - 골짜기의 황금 [봄 색시]라는 꽃말을 갖고겨울철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데 너무 흔하다 보니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불평불만이 가득찬 냉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