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3. 7. 15.
잣성길 걸으며
잣성길 걸으며 천천히 가야 하는 길 말도 그랬고 노루조차 뛰어가지 않는 길 숲속 돌담 옆으로 놓인 길은 느림의 미학이 숨어 있다고 하던가 삼나무 향기 속으로 빨려드는 듯 이젠 말도 노루도 보이지 않고 풀벌레 소리마저 땅 밑으로 스며 들어가니 꿈으로 펼쳐 친 그림자 길이로다. 잣성길;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을 잣성이라고 부르는데 삼나무 숲으로 우거진 남원읍 한남리의 [머체왓숲길]과 서귀포시 서흥동의 [치유의숲길] 등은 숲의 돌담을 따라 잣성길로 건강 산책로를 조성해 놓은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