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문학/시-자연 2024. 4. 1. 협상과 타협 협상과 타협 부딪치면 서로 상처 입고 피 흘린다네 잘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저울의 눈금 물러설 줄 아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누구나 서로 잘 알면서도 자존심과 이기심이 문제 어려워라 인간이 생존해 있는 한 끊임없는 싸움은 계속될 것 그래도 노력해야 하겠지! 문학/시-자연 2023. 6. 5. 코 조심 코 조심 인물을 이야기할 땐 이목구비라 했는데 얼굴의 어느 부위가 더 중요치 아니하랴만 그래도 중앙은 바로 코 관상의 핵심도 그 코를 최고로 치기에 코는 인생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살면서 자존심 상하듯 코뼈는 쉽게 부러지고 감기 들면 콧물 질질 향기와 악취도 분간 못하는 돼지코도 되기에 언제나 코 조심 그렇다고 늘 마스크 쓰고 살 수는 없다 요즘엔 성형외과 갔다 오면 누구나 예쁜 코 들창코도 매부리코도 이젠 사라졌지만 마음속의 콧대는 살아 있어 운명의 수레바퀴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하니 콧방귀도 주의하란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그동안 계속해서 마스크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매부리코가 되었을 것 같은데 마스크 벗고 보니 다 괜찮다고 하네요 - 물론 주먹코도 없지요 - 문학/시-야생화 2022. 9. 6. 누워버린 금강아지풀 누워버린 금강아지풀 유유 함부로 자존심 세우고 까칠하게 굴지 말라 타고난 금빛 때문에 웬만한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고 버텨왔지만 바위도 굴리는 태풍 앞에선 알아서 미리 바닥에 엎드려야 한단다 강자 앞에선 부드러움이 무기 평소엔 굳건한 의지와 강인한 선비정신이었지만 무지막지한 광풍이 몰아칠 땐 비단결 통로를 만들어 미끄러지면서 빠져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리라 독하고 악한 놈은 언제나 일순간 마주쳐서 부서지고 깨지고 난 후엔 후회라 하니 튀지 않는 것이 최선이기에 시련의 찰나가 지나간 후의 맑은 하늘 그리며 잠시 누워버린 해변의 금강아지풀. 금강아지풀; 산기슭이나 들녘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개꼬리풀이나 구미초라고도 불리는 강아지풀과 비슷하나 강아지풀보다 조금 늦은 가을에 핀다. 꽃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허리.. 문학/디카시 2022. 3. 21. 코를 낮춰라 코를 낮춰라 얼굴의 중앙은 코 코로나의 화살은 오로지 코를 향하는데도 잘난 인간의 콧대는 여전히 높다 코 높이를 똑같게 법으로 정하면 어떨까! - 그렇다고 콧대를 부러뜨리면 안 되겠지요 - 문학/시-야생화 2021. 9. 29. 금강아지풀 금강아지풀 유유 까칠하게 굴지 말라 금강아지란 이름 깊은 산속의 메아리라고 들어주는 이 없을까 새벽부터 꼭 잡아 놓고 있는 이슬방울은 어느새 사리가 되었다 피에 흐르는 자존심이 무서워라 고개도 숙이고 싶고 바람에 저항하지 않고 살랑살랑 순응하고 싶건만 그놈의 금색 때문에 태양의 빈축만 받고 살아야 하나 보다 그래도 가을의 깃발 임무 수행엔 충실하니 푸른 하늘을 반사경 삼아 한 줄기 황금빛을 넓디넓은 평야로 전달하니 모든 벼가 일제히 누렇게 익어가며 대신 고개를 숙여준다. 금강아지풀; 산기슭이나 들녘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개꼬리풀이나 구미초라고도 불리는 강아지풀과 비슷하나 강아지풀 보다 조금 늦은 가을에 핀다. 꽃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허리도 굽지 않고 키가 작고 곧게 서서 바람에 잘 흔들리지도 않는다.. 문학/시-야생화 2021. 6. 13. 구상나무의 자존심 구상나무의 자존심 유유 모진 광풍에도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고 혹한에도 폭염에도 같은 옷 돌과 바위틈에 서 있으면서도 갈증을 호소하지 않는 절개를 지키는 미련함일까 살아 천 년 온 몸에 바늘 돋치고 죽어 천 년 백골 몸통 먼지 될 때까지 서 있어야 하는 고난의 길을 자처해 태어난 늠름함만을 자랑하는 멍청이 하늘 향해 정기 담은 솔방울 꽃을 올려 봐야 허공을 배회하는 까마귀도 무시하는데 까마득한 저 아래에서 기어 다니는 개미가 어찌 알랴 허무한 자존심이로다. 구상나무;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의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상록교목으로 20m까지 자라고, 잎의 뒷면이 하얀색이다. 한국 특산종이지만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인식되어 있는데 유럽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여 구상나무를 보기 위해 관광코스로 한라산을 .. 문학/시-야생화 2018. 10. 30. 자존심 낮춘 갯쑥부쟁이 자존심 낮춘 갯쑥부쟁이/유유 바닷가 언덕 저 너머 무엇이 있나 궁금하지만 참아야지 괜히 허리 펴고 목 세워 확인하려 했다간 만용의 견본이 될 뿐 따뜻한 곳 찾아서 자리 잡아 자세 낮춘 채 모여 앉아서 바람 흉보며 수다 떠는 것도 괜찮아 분수에 맞게 사는 것 누가 뭐라 할까 하늘 높.. 문학/시-야생화 2018. 4. 21. 야생화 시 낭송 - 홀아비꽃대 문학/시-야생화 2014. 7. 10. 금사매의 자존심 금사매의 자존심 유유 예쁜 꽃, 아니야 아름다운 꽃, 그것도 아니야 앙증맞은 꽃, 에이 더더욱 아니지 사랑스러운 꽃, 글쎄 한번 생각해볼까 딱 한 송이만 있었으면 좋았을 터인데 너무 많이 피어 값어치 떨어지네 그래도 금은 멋진 것이기에 귀한 꽃, 그게 좋아 착각 속에 사는 금사매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