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문학/시-자연 2022. 10. 6. 가을날의 갯바위 가을날의 갯바위 유유 누가 생각날까 푸른 하늘에 파란 바다를 바라보는 단풍 든 마음일까 이제 인어공주는 안 찾아온다고 해도 그리움을 심어 놓는다 누군가가 바다 요정을 보았다고 해서 낚시꾼도 오염시키지 않으려 접근 자제한 갯바위 행여 가을날엔 볼 수 있으려나 가슴 조마조마 여름과 겨울 사이가 너무 짧구나! 문학/시조-삶 2020. 5. 1. 하얀 포말 하얀 포말 유유 물거품 되지 말고 하얀 포말이 되어라 그대여 사랑함을 알 수 없다는 존재여 어차피 스러져갈 허상 덩어리였다면 공기 속에 비타민만 가득 남기고 떠나라 물거품 되지 말고 하얀 포말이 되어라 그대여 검은 바위 눈물이 된 슬픔이여 언제나 생겼다가 사라질 운명이라면 .. 문학/노랫말 2020. 4. 11. 뿔소라를 찾아서 뿔소라를 찾아서 유유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를 파는 소녀야 무엇을 하고 있는가 소라를 캐고 있단다 고운 손 다치지 않게 삽으로 파보려무나 깊숙이 들어 있구나 뿔소라 살아 있을까 껍질엔 인어공주의 눈물이 묻어 있던가 뿔 잡아 살펴보아라 꽃무늬 남아 있는가 소라를 귀에 대고선 .. 문학/노랫말 2020. 1. 16. 등대 소녀 등대 소녀/유재진 태양을 삼켜버린 바다 표정 붉으락푸르락 왜 저럴까 보이던 배가 갑자기 사라지니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깊은 바닷속까지 환하게 밝혀 줄 등댓불 있었으면 좋으련만 여전히 궁금하기만 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 달을 먹고 소화 못 시킨 파도 엎치락뒤치락 몸부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