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4. 14.
민들레 갓털
방황의 시작/유유 예부터 집 나서면 고생이라 했는데 떠나고 싶어 떠나는 것 아니기에 더욱더 정처 없는 방랑의 혼은 어지럽기만 하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반겨줄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동서남북도 모르는 주제에 굳이 정착 장소를 따지려는가 그냥 떠나야 하는 날봄아 봄아 안타까워도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않으리아주 작은 바람만이 그리워라! 민들레 갓털; 봄의 꽃이고 전국 여기저기서 자라기 때문에 서민을 상징한다고 하는 민들레는 4~5월에 노란 꽃을 피운 후 곧바로 씨앗을 만들어 낸다. 흔히 민들레 홀씨라고 하지만 홀씨는 곰팡이 같은 무성생식의 포자를 말하는 것이기에 맞는 말이 아니고 열매를 단 낙하산이라고 하는 말이 옳다. 허공에서의 이동 능력이 뛰어난 민들레 갓털은 무게를 달 수 없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