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문학/노랫말 2023. 5. 15. 연못에 가면 연못에 가면 연못을 찾아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정자일까 연꽃일까 물고기는 보일 때도 있고 안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물은 안 본다 무슨 물인지 물이 있어야 연못인데 말이다 연못엔 뭐가 있나 가장 먼저 찾는 존재는 동물일까 잡풀일까 왜가리는 보일 때도 있고 안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반영은 안 본다 무엇 보이는지 마음 비쳐야 반영인데 말이다 문학/디카시 2022. 7. 18. 가깝고도 먼 당신 가깝고도 먼 당신 차라리 안 보인다면 상상으로 그려 보련만 눈앞에 아른거리니 아니라고 도리질도 못 하는 신세 허상과 실체의 구분 기준은 무엇일까! 그리움은 눈물 먹고 자란다고 했는데 작은 이슬 방울조차 바람이 가져 가는 바닷가 기다림도 허상일까! 문학/디카시 2021. 10. 8. 한 수 지도 한 수 지도 짚신의 터럭 뽑기인데 아마 말을 해줘도 못 알아들을 것 같아 비엉~신, 세월이나 낚아라! 틀린 점 한 마디 귀띔해 주고 싶건만 멍청한 인간 그냥 파도 소리나 듣자꾸나! 문학/노랫말 2020. 7. 21. 왜가리 왜가리 유유 수면이 웃음 주는 어느 교파 참선자세 바람이 심술 나서 이리저리 흔들건만 가녀린 외다리는 철근 되어 굳어 있고 무심한 깃털만이 그냥 가라 손짓하네 영겁이 흘러가도 풀지 않는 정지 동작 홀로서 수련하는 먹이 획득 내공이라 회색빛 장삼 입고 댕기머리 늘인 뜻은 물고기 친구 되어 놀아주고 싶을 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