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쳐 문학/노랫말 2023. 4. 17. 목이 메어 목이 메어 /유유 그렇게도 불렀는데 그렇게도 울었는데 하늘 끝에 맴도는 정처 없는 메아리여 두근거린 그 시절이 흔적조차 사라지니 앉은 자리 돌이 되어 품고 있는 영혼이라 비라도 내려서 눈물을 흘리게 하려무나 그렇게도 보고 싶던 그렇게도 그리웠던 기억 속에 아른아른 방황하는 그림자여 즐거웠던 그 순간이 기억 속에 퇴색되니 천 년 동안 지킨 곳 마음 빠진 껍데기라 비라도 내려서 눈물을 흘리게 하려무나 문학/시-자연 2022. 9. 22. 하늘 향해 외쳐보라 하늘 향해 외쳐보라 유유 용기와 도전 긍지와 끈기를 있는 힘껏 발휘하기 위해 위인들은 수시로 성공의 주문을 외쳤다고 한다 실패는 있을 수 있고 슬픔은 수시로 따라오는 것이기에 반전과 극복의 차원에서 하늘 향해 외치라고 한다 혼을 품은 울음도 좋고 묵은 응어리의 피를 토해도 좋으니 소리의 길이 하늘 끝에 닿도록 외쳐보라고 한다. 문학/시조-삶 2021. 12. 15. 불러봐도 불러봐도 유유 누구를 부르는가 어디다 부르는가 들어 줄 대상 없는 공허한 메아리다 누구의 발성 연습이 이보다도 더할까나 아무리 불러봐도 듣는 자 없다는데 이제는 입을 닫고 쉬기도 하련마는 미련이 미련인지라 돌아서지 못하도다 초혼 - 김소월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문학/시조-삶 2021. 10. 16. 외쳐본다 외쳐본다 유유 구름아 들리는가 청산도 들리는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사리가 튀어나올까 바람아 잘 알려주라 외치는 자 있다고 아무리 외쳐봐야 제 목만 아프리라 들어도 못 들은 척 알아도 모르는 척 권력은 참으로 좋아 요리하는 주방장. 문학/노랫말 2020. 1. 13. 소리쳐 불러본다 소리쳐 불러본다 유재진 목도 쉬고 눈물도 마르고 머리까지 어질어질 끊어질 듯 이어지는 저 절규가 들리는가 보이는 듯 잊어버린 듯 정신조차 가물가물 내 사랑 돌아오라고 소리쳐 불러본다 뉘 들어주고 뉘 알아주랴 바람만이 넘실넘실 허공 속에 스러져가는 그 목소리 들리는가 맺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