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8. 8.
누리장나무 꽃향기
누리장나무 꽃향기 유유 비단같이 부드럽고 노을처럼 그윽한 그 향기의 유혹을 어찌 외면하랴 산제비나비의 중얼거림이 조심스럽다 아주 조금 멀리서 지나가는 노루는 고개를 갸우뚱 분명 고약한 누린내가 나는 것 같은데 이상스럽다 절대적이고도 상대적인 것이 있다고 했던가 제 눈에 안경이라고 하듯이 코끼리의 긴 코와 박쥐의 들창코는 매우 다르니 누리장나무 꽃 냄새가 그런가 보다. 누리장나무;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라는 마편초과의 잎 지는 활엽 소교목으로 키 2m 정도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전체가 둥그스름해진다. 꽃에서 나는 냄새가 고약하여 제주도에서는 개똥낭이라고 부르며 지역마다 개나무, 노나무, 깨타리 또는 구린내나무 등 이름이 다양하다. 수피는 잿빛이며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