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 문학/시-자연 2023. 10. 25. 묘지 지킴이 묘지 지킴이 자식의 효심이 담겨 있을까 자주 찾지 못하는 후손의 상징이 될까나 묘비명을 대신하는 듯한 석물 아닌 그냥 돌 일 년 삼백육십오 일을 지키면서 눈과 비와 바람을 맞으면서 풀과 전쟁도 하면서 묘지를 지키고 있는 상징물의 존재 같기도 하다 허수름한 묘 속에 혹시 보물이 숨겨져 있을런가 도굴꾼으로부터 지키고 여우도 접근 금지 시키는 역할을 할까 생각이 많아지는 곳. 문학/시-자연 2023. 6. 9. 표지석 표지석 어느 마을을 지나며 보았던 표지석 자연석이었을까 피부를 매끈하게 깎은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엔 인공으로 만들 돌이 더 정교하다고 하던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동네 입구에선 길 안내 산봉우리에 서서 호연지기를 기른다고 하던가 어느 지점의 역사를 기록하기도 하고 무덤 앞에서는 침묵 돌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뿐이다. 문학/시조-삶 2021. 12. 9. 사라지는 표지석 사라지는 표지석 유유 바위는 강함과 무게 수명은 천년만년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네 세상이 바뀌고 보니 서 있기가 불편하구나 동네의 수호신이 모두가 사라지는가 치우지 못하도록 무겁게 만들었건만 어쩌랴 현대판 변화 비싼 조형물 우선이로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