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문학/시-야생화 2019. 11. 17. 바닷가 털머위 바닷가 털머위/유유 원래는 산에서 살지요 그렇지만 마음이 울적해질때면 가끔씩 바닷바람 쐬러 이렇게 해변으로 나와 큰 바위나 언덕에 앉아 있어보기도 한다네요 파도 소리가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서 좋아요 어떨 땐 물고기들이 튀어 올라 인사도 하지요 지나가는 갈매기도 .. 문학/시조-삶 2019. 10. 24. 가을의 기다림 가을의 기다림/유유 가을은 다 그런 거래요 그리움 점점 심해져 간다고 하네요 가을은 다 그런 거래요 애타게 보고 싶음을 느낀다나요 저 멀리 오나 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볼래요. 문학/시조-삶 2019. 1. 31. 바닷가의 좁은 문 바닷가의 좁은 문/유유 넓디넓은 바닷가 막힌 곳도 없으련만 좁은 곳을 찾아서 쥐눈으로 보려 하나 세상은 다양하기에 보는 눈마다 다를까. 사진1,2; 남원읍 하례리 쇠소깍 인근 (멀리 보이는 섬은 지귀도) 문학/시-자연 2018. 12. 19. 바닷가 선녀탕 바닷가 선녀탕/유유 심심산골 계곡의 맑은 물 선녀의 날개옷 하늘하늘 펄럭이니 노루의 코가 벌렁벌렁 나무꾼에게 달려가 눈을 껌벅껌벅 바닷가 황우지의 선녀탕 석양에 반사되는 인어의 비늘 반짝반짝 갈매기의 눈이 휘둥그레 어부에게 날아가 부리를 삐쭉빼쭉 선녀도 가끔은 해수욕.. 문학/시-야생화 2018. 11. 14. 참선 중인 연화바위솔 참선 중인 연화바위솔/유유 어디서 와서 어느 곳으로 가는가 참된 나를 찾는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본성을 간파하기가 어찌 쉬울까마는 기왕 연화대에 앉았으니 화두 하나 잡고 수행에 들어가 본다 그러나 있는 곳이 바닷가 바위 절벽 굉음의 파도 소리에 날카로운 바람의 비명 배고픈 .. 문학/시-야생화 2018. 11. 13. 짭짜래한 갯개미취 짭짜래한 갯개미취/유유 힘들게 물질한 뒤의 잠깐 휴식은 돌코롱 코시롱허고 엄청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은 쫍지롱해야 한다는 제주 바닷가 동네 사람들 맛나지 않은 갯것이야 무엇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더 좋아하는 그것 아이들은 달아나는 게 남자 어른은 구멍 속의 낙지 여자들은 조개 .. 문학/시-야생화 2018. 11. 7. 갯질경의 숙취 해소 갯질경의 숙취 해소/유유 누가 마시랬나 각성하고 싶어서 각성이란 술이 깨어 정신 차리는 것이니 일단 취해야 하는 법 과음 다음 날의 엄청난 고통과 후회가 있다면 그것이 곧 각성 시행착오의 연속은 술 탓으로 돌리면 된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마시면 금방 깨는데 숙취 해소 효능의 갯.. 문학/시-야생화 2018. 10. 4. 바닷가의 갯무릇 바닷가의 갯무릇/유유 무릇, 무릇처럼 살라 했는데 갯무릇은 한술 더 뜬다 어느 곳에 살든 적응 잘 하고 혼자가 되었든 여럿이 모여 살든 꿋꿋하며 긴요한 약재처럼 사회에서 꼭 필요한 임무 수행하고 맛과 영양 좋아 구황식물로 사용되듯이 비상시 한 역할 하면서도 상사화처럼 잎과 꽃.. 문학/시-야생화 2018. 6. 26. 술패랭이꽃의 감성 술패랭이꽃의 감성 /유유 앉아 있어도 일어나 서성거려도 연못의 잔잔한 물결처럼 없는 듯 있는 듯 가슴속의 분홍빛 연가가 서서히 피어오른다 무엇인가 그리는 애잔함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져 펄럭이니 지나가는 바람에게 갈래 갈래마다 들어 있는 한 가지 사연씩 그에게 전해 달라 .. 문학/시-야생화 2018. 6. 19. 바닷가의 땅나리 바닷가의 땅나리/유유 고개를 들어요 땅만 쳐다보고 있을 바에야 굳이 바닷가로 나올 필요 없잖아요 개미 몇 마리가 발등을 간지럽혀도 작은 집게가 물려고 덤벼도 모른 척하세요 물도 수평선도 그냥 바라보세요 바다란 다 그런 겁니다 너무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네요. ......................... 문학/시-야생화 2017. 11. 6. 갯질경의 숙취 해소 갯질경의 숙취 해소/유유 누가 마시랬나 각성하고 싶어서 각성이란 술이 깨어 정신 차리는 것이니 일단 취해야 하는 법 과음 다음 날의 엄청난 고통과 후회가 있다면 그것이 곧 각성 시행착오의 연속은 술 탓으로 돌리면 된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마시면 금방 깨는데 숙취 해소 효능의 갯.. 문학/시-야생화 2014. 7. 25. 순비기의 합창 순비기의 합창 유유 제주도 앞바다엔 그리움이 맴돌고 ~ ~ 입을 더 크게 벌리고 손은 앞으로 모아 율동을 부드럽게 파도 소리 박자에 정신을 집중하며 물고기 튀어올라 박수 칠수 있도록 최선 다해 노래 부른다 초록색 유니폼에 보랏빛 얼굴모습 행색은 섬처녀라 움직임은 수줍음 그런것 ..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