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9. 26.
대낮의 등불
계요등이 불을 켜다 한낮에 강하게 내리쪼이는 땡볕이란 뜨겁기만 하지 밝지는 못해 덤불 속과 바위틈은 어둠에 묻힌 채 빛이 무엇인지 모르니 대낮에도 작은 등불 많이 켜고 희망 주리라 아름다운 밤하늘의 푸른 달빛도그윽하긴 하지만너무나 희미해동물들이 가야 할 길 밝혀주지 못하여미망에 헤매게 하니작은 초롱 한데 모아 길라잡이 역할 하리라. 계요등; 닭의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뜻에서 한자로 계요등이 되었다. 구렁내덩굴, 계각등이라고도 한다. 남부 지역의 산기슭이나 길 가장자리 또는 시골 마을의 돌담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5~7m로 길게 자라는데 잎과 줄기 또는 꽃 등이 외부의 충격으로 훼손되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암모니아 가스를 분비함에 따라 악취가 풍긴다. 꽃은 흰색 빛에 자주색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