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문학/시-자연 2024. 12. 30. 연말 바쁜 대청소 연말 바쁜 대청소 새해의 새로운 분위기에 따른 산뜻한 출발을 위해 연말은 대청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집 안팎을 청소하지만 넓은 자연은 바람이 쓸고 비가 닦고 해야 하겠지 그래서 연말엔 쉬지 말아야 한다네우선 깔끔하게 쓸어야 하니여기저기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쓰레기들을 치울 수 있도록 바람은 부지런하면서도 강한 빗자루질하려무나 청소엔 미련을 버리는 것이 좋다떨어진 꽃이 싱싱하다면서 좀 더 놓아주자고 하지 말라내년의 또 다른 모습을 위해 공간을 비워야 하니가능하면 깨끗하게 처리하도록 하라 인간이 더럽혀 놓은 것도 치워주자지연의 치유능력을 거론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밉기는 하지만그래도 우선은 옛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니연말엔 바람도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무안공항의.. 문학/시-자연 2024. 12. 10. 언제까지 이 자리에 언제까지 이 자리에 움직이고 싶다 피동성 혼자서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다는 슬픔을 알 까나 자유의지라는 말은 당나귀 이야기 바람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분명 오긴 올 것 같은데얼마만큼 기다려야 할지 가는 세월 잡을 수는 없는 처지니애간장 타다가 말라버린다 살아있는 모든 동식물은 흙으로 돌아간다기에그러려니 하면서도아주 잠시라도 자리를 이동하여 다른 곳을 보고 싶은 맘바람아! 문학/시-야생화 2021. 3. 9. 그렇게 가는 것 그렇게 가는 것 유유 추한 모습 보이지 않았으면 희망했건만 어쩔 수 없는 세상 아름다웠던 얼굴도 짓밟혀야 하누나 이별이란 또 다른 삶이라고 위로하여도 너무도 짧은 봄날이기에 아프다 누가 눈물 한 방울 보태 주랴마는 비바람이라도 거세게 몰아쳐 살았던 흔적을 빨리 지웠으면 좋겠다. 문학/시-야생화 2018. 11. 30. 낙환들 꽃이 아니랴만 낙환들 꽃이 아니랴만/유유 붉은 눈물 켜켜이 쌓이면 기다리던 임이 온다 하였건만 새조차 침묵을 지키는 어느 장원의 오후 내일 새벽엔 찬 서리가 내린다 했는데 흙 안 보이는 땅바닥이야 걱정 없겠지만 해체된 꽃잎 보호해 줄 이불 마련하기는 어려워라 저대로 마르고 말라 바람에 몇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