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7. 17.
깊은 숲속의 말나리
깊은 숲속의 말나리 매미 우는 소리 자지러지게 들리다가 잠깐 멈추니 한없는 적막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곳은 과연 어디인가 왜 여기 있어야 하는가 오늘따라 바람조차 지나가지 않으니 더욱 심심한 시간 높은 산 깊은 숲속풀과 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푸르른 동화 나라붉은 꽃이 피어긴 속눈썹 바르르 떨어대니심장의 박동 수만 늘어나는 것 같아라 장마도 끝나 가는데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줄 알면서도찾아오지 않는 노루나 원망하며순진한 말나리는오늘도 여전히 기다림의 철학만을 공부한다. 말나리; 비교적 높은 산지 숲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반그늘 지고 토양이 비옥한 곳을 좋아한다. 키는 약 80㎝ 정도이고 잎은 줄기 중간 부분에 4~9장의 원을 그리며 돌려나는 윤생 형태를 보이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