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3. 9. 26.
옛 논두렁길
옛 논두렁길/유유 메뚜기의 뜀박질 놀이를 볼 수 있을까나 우렁이 우는 소리 들리는 듯하고 변덕스럽던 바람도 고추잠자리의 눈총에 조용히 지나가는 길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를 연계시키는 것은 좋아 시계는 무슨 말 이제 예전의 그 아련한 논배미 들녘은 그냥 추억 미꾸라지 한숨만이 가득 찬 곳 온종일 일 한 소가 힘들게 앞장서서 걸어가고 지게 진 농부는 뒤따라가야 하건만 그런 논두렁길 화가의 상상 속에서도 맴돌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