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3. 9. 17.
길가의 가로석
길가의 가로석/유유 도로변엔 아름다운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어야만 낭만과 추억 무슨 무슨 가로수길이었던가 단풍의 가을과 흰 눈의 겨울이 더 가슴앓이다 멋진 나무가 없으니 돌이 대신하는 그런 경우 뻣뻣한 느낌 참으로 멋대가리가 없다고 할까나 그늘이 있어도 이용하는 사람은 없도다 자동차 매연에만 강할 뿐 돌은 나무보다 수명이 훨씬 더 길다고 하건만 작은 바람이나 진동에도 쓰러지는 일생 신세 한탄 소리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