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3. 9. 23.
밟히며 사는 질경이
밟히며 사는 질경이/유유 인간만 험난한 인생살이 있을까 식물의 세계에도 잘난 놈과 못난 놈이 있게 마련이라고 질경이 신세 한탄 어쩌다 길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 밟혀도 일어나고 깔리는 차 바퀴에 씨앗 붙여 퍼뜨리고 그 질긴 목숨의 상징이라 끈기도 좋고 인내도 좋으나 닮지는 말아라 기왕이면 늘 좋은 곳에서 멋지게 살려무나 질경이의 당부 소리 들린다. 질경이; 길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며 사람이나 차가 깔아뭉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다년생 풀이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 나와 비스듬히 퍼지며 줄기 없이 잎자루가 길게 나온다. 꽃은 긴 꽃대에서 여름에서 가을까지 이삭 모양의 하얀 비늘 형식으로 피우고 까만 씨를 맺는다. 봄엔 나물로 먹고 종자는 차전자란 이름으로 다양한 한약재가 된다. 꽃말은 “발자취” 질경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