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2. 7. 22.
계곡의 바위
계곡의 바위 유유 모진 시련을 겪을 준비가 되어 있다 구르고 또 구르면서 부서지고 깨지고 모래 한 톨 더 나아가 한 줌 흙 알갱이가 될 때까지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단단히 각오한 바위 수천 년 아니 수천억 년 쉼 없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련만 지금 당장은 이끼 빌려다가 치장도 하고 나무에게 몸도 내어주고 싶은 맘 조금 근지럽긴 하지만 벌레도 개미도 물벼룩도 모두가 친구 억척스레 버티고 있는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