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7. 28.
자귀나무 꽃 여인
자귀나무 꽃 여인 유유 소식 가져온 반가운 새인가 했는데 그냥 지나가 버리는구나 또다시 먼 산 바라보게 되나니 누굴 위해 화장대 앞에 앉아 본단 말인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조차 울어라 울어라 나를 놀리는 것 같도다 차라리 비라도 내리려무나 눈물 보탠 냇물이나 빠르게 흐르게 하라 저녁노을은 왜 저리 붉어 창백한 민얼굴을 자꾸만 물들게 하는가 밤이 지나 새벽 예불 목탁 소리 들리면 머리 감고 빗질해야 하거늘. 자귀나무; 부부의 금실을 뜻하는 합환수, 합혼수라고도 하고 소가 잘 먹는다고 하여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제주도에서는 귀신나무라고 한다. 자귀의 손잡이를 만드는 데 사용하여 자귀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여름에 밝고 고운 연분홍 꽃을 한 달간 피우는데 가을에 콩 꼬투리 형태의 열매가 된다.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