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6. 17.
병 닦는 솔
병 닦는 솔 무슨 병을 닦아야 할까 예전엔 부엌의 참기름병이 가장 소중했고 그 다음엔 등잔에 필요한 석유병 그러나 둘 다 닦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하는 병이었다 꼭 닦아 써야 하는 것은 물병과 아기 우유병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이물질이 들어가서 잘 씻어지지 않을 땐 어찌했을까 막대에 헝겊을 매달아 병 속에 넣어서 돌리고 그래도 안 되면 모래도 집어넣고 그런데 병이 깨질 때까지 재사용해야 했던 시기에 필요하였을 병솔이 등장했다 그것도 예쁜 붉은 색으로 단장을 하고 병을 닦기에 아주 안성맞춤 손잡이까지 달린 솔로 된 꽃 병솔꽃이라고 하니 왜 인제야 나타났느냐며 반갑기 그지없다. 병솔나무; 도금양과 호주 원산의 상록성 관목으로 꽃이 병을 씻는 솔을 닮았다고 하여 Bottlebrush 또는 b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