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8. 20.
제주상사화
제주상사화 유유 끊임없는 의심과 궁금증 배움의 길도 아니고 고민도 아니지만 답이 그리운 존재 중 하나다 식물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씨가 필요 없다면서도 현란한 꽃을 피우니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어라 아름다운 꽃에 암술 수술은 왜 갖추고 꿀과 향기도 없이 벌 나비를 유혹하는 속셈은 또 무엇인지 이상하기만 하다 식물은 땅속에서 뿌리로 조금 움직일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알뿌리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도와주는 자 없어도 번식하는 게 궁금하다 꽃과 잎과 뿌리가 각자 놀아야 한다는 그들 중 차별화 이름 붙은 제주상사화도 내가 왜 이럴까 자신을 의심해 본다. 왜 상사화라고 해야만 할까 잎과 꽃이 따로 나오는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에 인간은 멋대로 사랑 갖다 붙인다 제주상사화; 수선화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