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7. 27.
금방망이
금방망이 유유 도깨비 놀이하고 싶어 전 재산 긁어모아 아주 큰 금방망이 만들었는데 금 나와라 뚝딱 천 냥 방망이 무거워서 들 수 없으니 무용지물이라 달빛에 물들어야 아득한 설화가 된다고 했는데 전깃불 너무 밝아 도깨비 떠나고 스마트 폰 때문에 어린이 동화책도 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가 버리니 금방망이는 꽃으로 변했다 노란 웃음이 해탈일까 속세의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자책감일까 인간 세계에서 멀리 떠나서 살고 싶은 금방망이는 이제 더 이상 두드려질 일 없다. 금방망이; 한라산 높은 곳과 서해안 일부 섬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짧으며 줄기는 40∼80cm로 곧추선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짧다. 7∼8월에 밝은 황색 꽃이 피며 산방 형태로 달린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