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6. 9.
백척간두의 암매
백척간두의 암매 유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 별로 즐거운 소리 아니지만 지나가는 바람에게 그 말 맞느냐고 물어본다 높은 곳에 앉아 있으면 전망 좋아 멋질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언가 아닌 듯하다 지금 부서져 내리는 수직 절벽에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이 마음 알까나 과연 멋진 구름과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들어 올 것인가 긴 엄동설한을 견뎌 낸 후엔 컴컴한 안개 속 세상 잠깐의 맑은 하늘 나타날 때 재빨리 매화 닮은 바위 꽃 피우며 웃어 본다. 암매; 암매과의 상록성 작은 떨기나무로 키가 2~3cm에 불과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북방계 식물로 스칸디나비아반도 북쪽의 춥고 높은 곳에서 주로 자라는데 남방한계선은 한라산의 백록담이라고 한다. 암매(岩梅)란 바위에 바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