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6. 7.
윤노리나무의 멍에
윤노리나무의 멍에 유유 쇠코뚜레 굴레 되고 굴레는 멍에를 메게 하며 멍에는 봇줄과 연결 길마를 짊어지고 한평생 고삐건 줄 몰라라 봄엔 하얀 꽃 피워 벌 나비에게 꿀과 안식처 주었고 가을엔 빨간 열매 맺어 새들의 간식 제공 이 정도는 기본이며 줄기 잘라 윷 만들어 인간의 장난감 되어 주고 가지 구부린 쇠코뚜레 좋은 역할 인정함에 더 없는 자선이어라 엄동설한 버티는 동안 높바람 지나가며 자원봉사에 잎도 열매도 다 잃은 흉한 몰골 조롱해도 절대 아니 흔들리는 윤노리나무. 윤노리나무; 장미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한라산 중턱과 중부 이남의 산기슭에 자생한다. 윷을 만들어 놀기에 알맞은 나무라 하여 윷놀이에서 이름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소의 굴레로 사용하여서 소코뚜레나무 또는 우비목(牛鼻木)이라고도 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