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활동/여가 2013. 9. 19. 골프장 그림자 문학/시조-삶 2013. 9. 19. 운명이란 운명이란 유유 온 곳 모르듯 가는 곳 모르는 인생 겨우 지금 서 있는 곳 알고자 눈을 두리번거리는 행동 반복하지만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림자뿐 같은 것은 없는 법 남이 내가 될 수 없듯이 내가 남의 삶을 살 수도 없으니 모두가 주어진 운명으로 살아가야 하는 그것이 자연이 부여한 진.. 문학/시-야생화 2013. 9. 19. 조릿대 꽃 진실만을 노래하는 제주조릿대꽃 유유 무한한 생명력 있어 척박한 어느 곳이라도 살아갈 수 있는데 생태계 파괴하는 천덕꾸러기라 한다 정상 세포 영향 없이 암세포만 제거하는 항암 존재 진실 모른다 비바람의 산자락 훼손 방지 위해 지표면을 넓게 덮고 있는데 산림 균형 깨는 애물단.. 문학/시-야생화 2013. 9. 18. 꽃무릇 슬픈 추억에 우는 석산 유유 세상의 모든 번뇌를 모아 꽃술 하나하나에 불사르고 사랑과 미움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바위 바라보고 참선 중이다 사랑에 평생을 아니 전생과 후생까지 바친 게 어찌 이 몸뿐이겠느냐 만은 억겁이 흘러가도 파계의 죄 씻을 수 없다는 사실 알면서도 피를 토.. 문학/시-야생화 2013. 9. 17. 나비나물 나비나물의 멍든 입술 유유 나비 유혹하려다 실패해 입술만 잘근잘근 씹었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단다 처량한 빛을 보이지 마라 키도 작고 꽃도 작다고 슬픔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 최고의 무기인 꿀을 갖고 있으니 꿀 향기 피워 다시 한번 유혹하라 나비란 그런 것이다 왔다가 가고 갔다.. 문학/시-야생화 2013. 9. 16. 결초보은의 수크령 결초보은의 수크령/유유 새벽녘에 주변의 모든 정기를 빨아들여 열매를 달고 아침 햇살을 배경 삼아 패션쇼를 하던 모습도 그렇고 저녁 황혼 빛에 반사되는 수크령의 흔들림이 보이면 가을 하늘이 어느 정도 익어가고 있나 알 수 있었다 이 풀로 매듭을 지어 계집아이 골탕먹이려 했었는.. 문학/시-야생화 2013. 9. 14. 미친 여자 아니라는 영아자 미친 여자 아니라는 영아자 유유 머리카락 헝클어지면 미친 여자인가 산기슭에 새소리 울리고 계곡엔 물이 달리는 소리에 구름 웃는 소리도 듣다 보니 머리 빗을 시간 없어 그렇게 살았더니만 겨우 한다는 소리가 정신 나간 여자 취급하고 있네 보랏빛 색종이 허공에 던져 띄운 후 가위 .. 문학/시-야생화 2013. 9. 12. 골등골나물의 질서 골등골나물의 군중집회 유유 벌이 벌집에 모여들어 중얼대는 소리 다 꿀만 얘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중구난방으로 웅성웅성 큰 사고는 군중집회에서 일어나는 불법 한 사람의 선동이 감성을 울라면 소란스럽던 분위기가 대로로 이동되어 악다구니와 하늘 향한 주먹질 시작 골등골나.. 문학/시-야생화 2013. 9. 10. 9월에 핀 시계꽃 지난 5월 중순경에 서귀포 효돈지역의 어느 담장에 시계꽃이 활짝 피어 사진으로 담아 글을 붙여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9월 들어 선흘의 어느 꽃 가꾸는 집에 들렸는데 그 집 담장에 시계꽃 덩굴이 무성하고 사계 닮은 꽃이 하나 둘 피어 나기 시작하였다. 새로 솟아나는 봉우리가 많.. 문학/시-야생화 2013. 9. 9. 절궂대가 활짝 피다 절굿대를 보는 느낌 설마 하늘을 절구통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 곡식을 빻다가 힘이 들어 잠시 쉬기 위해 절굿대를 거꾸로 세워 놓았겠지 북채로 사용해 큰 북을 힘차게 두드린다면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엎어지는 엄청난 굉음에 모든 짐승 귀먹어리 될 것 같다 저것이 무기라면 쇠못.. 문학/시-야생화 2013. 9. 8. 담장 위의 능소화 담장 위의 능소화 유유 무어라 말해도 좋다 돌담 위에서 내 삶을 살 뿐이다 오죽 바깥세상 그리웠으면 담장을 타고 오르는 꽃이 되었을까 멀리서 바라보는 님의 모습에 얼굴 붉게 상기된 그 맘 어땠을까 양반집 규수의 상징인가 소화란 궁녀의 기다림인가 죽을 때까지 참을 수 있는 것은 .. 사진/풍경 2013. 9. 8. 비 온 후 개일 때 - 집에서 보는 한라산 이전 1 ··· 379 380 381 382 3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