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기다리는 돌동부의 꽃
유유
태양이란 존재가 얄미워지는 것은
불만 뿜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색깔 시샘해서
못 생기게 하려는 심술인 줄 안다며
푸른 숲 속 두드러진
담홍색 우아한 자태 유지한 채
마냥 기다리는 모습 보인다
기다림은 곧 번뇌라지만
그것마저 없다면
살아도 산 존재가 아니리라
야생에서 외로움은 당연한 것
내 사랑이 온다는 믿음
그 하나만으로도
태양의 괴롭힘을 참을 수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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