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에 마음 담아
유유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했는데
아름다운 모습까지 그려주면
그는 진정 나의 분신과 같은 존재가 될까
붓으로 피어난 들꽃이
야생에서 자란 꽃 속에 담겨있는
사랑
인생
그리고 더 많은 꽃말
그런 것들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
향기가 흘러나온다
그림 속에 녹아 있는 혼
화폭을 감싸고 흐르는 정열
꽃잎 한 장씩마다 기가 들어 있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나아가 향 내음까지 풍기게 하리라
그대가 꽃인지 내가 꽃인지
그림 속의 꽃에 내가 들어가 있는지
들꽃 형상 그림을 그리며
또 다른 나를 보게 되는구나.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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